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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7

글을 쓰는 이유

사람마다 글을 쓰는 이유는 다양하다. 어떤 사람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쓰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일기처럼 삶을 기록하기 위해 글을 쓰기도 한다. 또 어떤 사람은 홍보, 취업 등의 다양한 이유로 목적을 갖고 글을 쓴다. 글이 남는다는 결과는 모두가 똑같지만, 글을 씀으로써 이루어지는 심적인 감정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내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도구로서 글쓰기를 사용한다. 글을 쓰기 시작할 때는 먼저 마음 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자유롭게 적어나간다. 처음에는 두서없이 흩어진 단편적인 생각들을 한 줄씩 적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하나의 일관된 이야기로 정리하고 살을 붙인다. 이 과정 속에서 나 자신도 몰랐던 내면의 생각과 감정들이 드러나기도 하고, 문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발견하기도 한다.

또한, 나는 일상 속에서 떠오르는 생각이나 인상 깊은 경험들을 간단하게 메모해두는 편이다. 이렇게 하면 나중에 글을 쓸 때 큰 도움이 된다. 이 메모들을 바탕으로 글의 주제를 정하기도 하며, 그 주제에 맞춰 구조를 잡고 글을 완성한다. 글쓰기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과의 대화이자 성찰의 시간이다.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글쓰기, 말하기, 행동하기 등. 내가 그중 선택한 건 글쓰기이다. 모두 다 좋은 방법이지만, 글은 휘발되지 않고 남는다는 점에서 다른 방법들보다 더욱 매력적이라 생각한다. 그럼 누군가는 '말하는 걸 영상으로 찍고, 그림이나 사진으로 남기면 되지 않는가?'라고 물을 수 있다. 당연히 가능하다. 그렇지만 글은 공개하지 않는 선에서 언제든지 자신의 마음대로 수정이 가능하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더 많은 것을 표현할 수 있고, 생각을 확장하고 정리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기록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사고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발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긴 글을 쓰는 과정은 쉽지 않다. 처음에는 어떤 주제로 글을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때도 있고, 글을 쓰다 보면 중간에 막히는 경우도 많고, 생각이 꼬여서 진도가 나가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 속에서 나 자신만의 생각을 표현하고, 끝으로 글을 완성했을 때 느끼는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또한, 긴 글을 쓰면서 내가 갖고 있던 생각을 더 깊이 있게 탐구하게 되고, 새로운 관점이나 아이디어를 발견하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이런 과정에서 나의 사고 능력과 표현력이 더욱 발전하게 되는 것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