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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회고

Chanho Lee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

이전 글에서 10월 목표를 적었었다. 내 목표는 이루었는지 점검해보고자 이 글을 작성한다. 10월을 잘 살지 못 해서 이 글을 적는 것이 조금 무섭지만 그래도 적어본다.

6시 기상

일주일에 4번 정도 6시 기상을 했다. 그럼 나머지 절반은 몇 시에 기상했을까 기록한 노트를 살펴보니 7~11시 사이였다. 이유는 아래와 같았다.

  • 리그 오브 레전드
  • 친구 또는 혼자 술 마셔서 늦게 잔 것
  • 생활 패턴 망가져서 졸리지 않아 못 잔 것
  • 카페인 너무 많이 섭취

6시에 못 일어나는 데는 역시 이유가 다 있다. 이유를 알고 있는데도 고치지 못 할 뿐이다.

  • 롤을 할 거면 무조건 11시 30분 전에 끝내기
  • 혼술 그만하기
  • 친구들과 술을 먹게 되면 일주일에 한 번만 마시기
  • 카페인은 오전에만 섭취하고 오후에는 디카페인 커피 마시기
  • 카페인 200mg 넘기지 않기

운동과 식단

먼저 새벽 공복 유산소는 6시에 일어났을 때는 무조건 갔다. 새벽 공기가 좋았는데 이제는 점점 추워져서 11월에는 중단할 예정이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일주일에 5번 했다. 늦게 일어나거나 숙취가 있더라도 저녁 먹기 전에 헬스장에 가서 하고 왔다.

보통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3시간 이후에 가는 편인데 그때 가버리면 오전이 끝나기 때문에 오후 4시~5시 사이에 가는 것으로 바꿨다. 오전에 집중이 잘 되는데 그때 운동을 해버리니 운동이 내 삶의 주가 되어가는 느낌이라 오후로 시간을 바꿨다.

식단은 예전보다 나아졌다. 배달 음식은 일주일에 세 번에서 한 번 먹는 걸로 바뀌었고, 하루에 한 번 일반식을 먹고 나머지는 닭가슴살과 밥, 김치, 계란을 먹고 있다. 근육량은 늘고 있는데 체지방은 줄어들지 않는다. 취업이 끝나기 전까지는 이렇게 쭉 먹지 않을까 싶다. 완전히 다이어트는 힘들 것 같다.

독서

  • 몰입의 즐거움
  • 원씽
  • 오픈

이렇게 3권의 책을 읽었다. 책 읽으면서 반성이 되기도 하고, 내가 지금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있는가에 대해 또 다시 생각하게 되면서 지금 나에게 당장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은 없애고 있다.

자기 1시간 전에 독서하는 것도 목표였는데 이것도 첫 주는 잘 됐다. 근데 자기 전에 졸려 죽겠는데 인증까지 하는 것이 너무 귀찮아서 관두게 됐다. 지금은 책을 읽고 싶을 때나 여유롭다고 판단되는 주말 아침에 조금씩 읽고 있다.

현재 읽고 있는 책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가이드북이다. 이 책을 다 읽고 여유가 된다면 다음 책으로는 한강 작가님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어 보고 싶다.

스터디

  • ETL 스터디(러닝 스파크): 데이터 엔지니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분들과 함께 공부했던 스터디라 실제 현업에서의 내용도 들을 수 있었고, 배울 점이 정말 많았던 스터디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책을 다 읽고 프로젝트를 하는 것까지 목표였는데, 졸업 작품이 마무리가 되어 가다 보니 바빠져서 집중할 시간이 없다고 판단하여 그만두었다.
  • 알고리즘 스터디(Coursera Stanford Algorithms): 이 강의는 알고리즘을 수학적으로 접근하는 부분들이 많아 좀 많이 어려웠다. 그렇지만 또 다시 알고리즘을 개념적으로 접근하여 공부하니 시간 복잡도 계산이 훨씬 수월해졌고, 알고리즘 문제를 푸는데도 도움이 됐다.
  • DDIA 스터디(데이터 중심 애플리케이션 설계): 이 스터디에도 DE, SWE 분들이 대부분이었어서 많은 걸 배울 수 있던 스터디였으나 지금의 나에게는 너무 어려운 내용이기도 하고, 마찬가지로 졸업 작품 때문에 너무 바빠져 그만두었다.

적다 보니 다 그만둔 내용 밖에 없는 것 같다. 아무래도 졸업 작품 마무리가 곧 다가오다 보니 그쪽에 더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었다. 데이터 중심 애플리케이션 설계 책 같은 경우에는 나중에 바쁘지 않을 때 스터디를 다시 해야 할 것 같다. 책이 어렵기도 하고, 다른 분들과 함께 경험을 위주로 얘기하면서 공부하면 더 도움이 될 책이라 생각한다.

개인 공부

인과추론: 첫 주에 열심히 하다가 그만두었다. 정말 공부해보고 싶었던 분야지만 현재 내가 해야 할 공부는 아니라 판단했다. 지금은 취업 준비를 위한 공부가 더 우선이라 생각했다.

자바스크립트: 코어 자바스크립트 책을 다 읽었다. 정말 유익한 책이라 생각한다. 핵심만 들어가 있고, 책의 두께가 두껍지 않아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이것도 사실 내가 프론트엔드로 취직할 것도 아니고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책이 얇아 읽어볼 수 있었다.

학교 수학 강의: 선형대수학, 확률 및 통계 그리고 고등학교에서 공부했던 수학에 약간의 정보 이론이 추가된 교양 강의다. 많은 분야를 한 번에 다루고 예전에 공부했던 것들이라 큰 어려움은 없었다.

졸업 작품

프로젝트 자체는 거의 마무리가 되어 전체 과정을 계속 반복해보면서 우리가 만든 알고리즘이 잘 작동되는지 확인했다. 그러고는 포스터를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 팀 미팅으로 주 3번 정도는 필수로 했고, 교수님과의 미팅은 매번 있던 것처럼 2주에 한 번씩 진행했다. 팀 미팅에는 언제나 조교님께서 조언을 해주시고, 방향성을 잡아주셔서 포스터도 깔끔하고 예쁘게 만들 수 있었다.

졸업 작품은 나중에 따로 회고를 올릴 예정이다.

취업 준비

이력서 작성

영문 이력서 작성을 마무리 했고, 가장 들어가고 싶었던 기업에 지원한 상태이다. 서류 합격을 했고, OA까지 본 상태이며 지금은 면접을 준비하고 있다. 이 채용 프로세스가 끝나면 한국어 이력서도 작성해둘 예정이다.

이전 프로젝트 코드 정리

지금까지 학교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아직 정리하고 있는 상태이다. 2000줄이 넘는 프로젝트도 있고, 했던 일들이 너무 많아 정리하기가 쉽지 않았다. 주석도 영문으로 바꾸고, 전체적으로 어떻게 작동되는지 구조를 파악하면서 공부 중이다. 특히 이력서에 적었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정리하고 있다.

알고리즘

원래 목표는 매일 세 문제씩 푸는 것였지만 매일 아침에 일정 시간 내에 풀고 있고, 해설을 보면서 다시 생각해보면 시간이 확 가버려서 한 문제만 풀고 있다. 리트코드 기준으로 easy, medium 문제를 풀면서 문제에 어떻게 접근할지를 중심으로 생각하면서 풀고 있다.

네트워킹

강북에도사람있또

글또에 강북에도사람있또 모임에 한 번 참여했다. 노원에서 만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충무로에서 모임을 진행했고, 오랜만에 꽤 멀리 놀러 가서 좋았다. 또, 개발이나 대학원 얘기 그리고 이것저것 다양한 주제의 얘기들도 할 수 있고, 들을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이 모임을 통해 내 고민도 어느 정도 해결이 됐다. 그때 가장 큰 고민은 '어떤 분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할지 잘 모르겠다' 였는데 범용성을 생각하거나 완전히 하나의 분야만 파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신 조언이 나에게 엄청 와닿았다.

어색함 반, 재미 반이었지만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서 얘기하는 건 언제나 재밌다. 특히 내 고민을 쉽게 얘기할 수 있다는 것도 너무 좋고, 다른 분들의 고민이나 경험을 들어볼 수 있다는 게 너무 큰 재미라고 생각한다. 동기부여도 되고, 평소 못 나누던 얘기들도 할 수 있기도 했다. 역시 커뮤니티가 주는 힘은 크다고 생각한다.

당근 테크 밋업

당근 테크 밋업에 운 좋게 참여할 수 있었다. 난 Data/ML 쪽에서 강연을 들었고, 또 운 좋게 다양한 당근 팀들과 네트워킹을 할 수 있었다. 당근 팀들과 네트워킹을 하는 것은 선착순이었다. 정말 빠른 속도로 네트워킹이 마감되었는데 채용 팀과의 네트워킹은 못 한 것이 매우 아쉬웠다.

다녀와서 내린 결론이 하나 있었다. 지금은 MLOps 직무는 아예 고려하지 않기로, 그리고 데이터 엔지니어링도 역시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이런 직군은 보통 다 이직을 통해 되거나 직장에서 시켜서 일을 하게 되는 직무인 걸 알고 있음에도 '혹시나 신입에게 기회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고려하고 있었는데 깔끔하게 놓아주기로 했다. 이건 데이터 엔지니어링 스터디를 진행하면서도 생각하게 된 결과이다.

그리고 만약에 MLE가 되고 싶다면 ML 기본기와 코딩 테스트는 잘 준비해야 한다. 유저 서비스 경험도 있으면 좋지만 신입에게 그것까지 바라지는 않는다고 하셨다. 그리고 프로젝트 경험은 역시나 캐글을 추천하셨다.

영어 공부

ChatGPT가 Advanced Voice Mode라는 기능을 발표했길래 영어 회화 공부를 해보려 했는데 상당히 쉽지 않았다. 스피킹은 난생 처음 해보는 거라 너무 어려웠고, 그러다 보니 습관으로 이어지지 않았던 것 같다.

11월 목표

  • 식단, 운동 유지
  • 6시 기상
  • 독서, 네트워킹은 취업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조절
  • 리트코드 매일 1문제 풀기
  • 면접 준비
  • 졸업 작품 전시회 마무리
  • 스터디X

10월 목표에 비해 매우 단순해졌다. 면접을 앞두고 있다 보니 많은 것을 할 수 없는 상태이다.

나름 구체적으로 적었는데 또 나 자신과의 약속을 못 지킬까 두렵기도 하다. 그래도 내 블로그에 박제했으니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으려면 고쳐야 하지 않을까. 결과가 어떻든 노력은 해보자.

📖 오픈

Chanho Lee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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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나는 리뷰어다 2024

Book 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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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미지를 클릭하면 교보문고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책

  • 제목: 오픈
  • 저자: 박수홍
  • 출판사: 한빛미디어
  • 출간: 2024-09-30

🎬 처음이자 마지막 글또 시작

Chanho Lee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

글또 10기

지원

이번에 글또 커뮤니티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매 기수마다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바쁘거나 체크를 안 해둬서 놓치는 경우도 있었고, 지원서를 작성하면서 '나' 자신을 되돌아 보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때도 있었다. 사실 이번에도 지원서를 작성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이렇게라도 지금까지의 내가 뭘 했고, 어떻게 살았는지 다시 한 번 알아볼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이 글또의 마지막이기에 꼭 활동해보고 싶었다.

글또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

취업 준비 중이라 바쁘지만, 처음이자 마지막 글또 활동이기에 최대한 많은 활동을 해보려고 한다.

  • 다양한 소모임 채널에 참여
  • 다양한 분들과 커피챗 또는 모각코, 모각글
  • 건강한 삶을 위한 습관 형성

9월은 정말 힘든 달이었다. 취업 준비로 인한 온갖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평소 지키던 루틴은 무너져 버렸다. 일주일에 세 번씩 배달 음식을 시켜 먹었고, 혼자 술을 마시는 날도 잦았다. 우연히 글또에 들어올 수 있게 됐고,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10월에는 글또의 다양한 소모임 채널에 참여하여 다시 건강한 습관을 만들기로 다짐했다.

그 중 하나로 예전의 뿌듯함과 성취감을 되찾고자 다시 6시 기상에 도전하고 있는데, 예전에는 그렇게 쉬웠던 일이 요즘에는 왜 그렇게 어려운지 모르겠다. 예상 외로 이번주에 가장 순조롭게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떤 기상 습관이 벌써 실패했.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할 예정이다. 비록 갑자기 너무 많은 것을 하려 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감사하다.

스스로 아직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커피챗은 아직 조금 두렵기도 하다. 과연 내가 1:1로 대화를 하거나 여러 사람을 만났을 때, 과연 어떤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지 고민이 된다. 다른 분들은 대부분 직장인이시기 때문에 나의 지식이나 경험이 부족하여 대화가 원활하게 안 이뤄질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하지만 이런 고민은 항상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반복된다고 느낀다. 그렇기에 이번 글또를 잘 활용하여 이를 극복하고, 조금 더 적극적으로 소통해보려고 한다. 전문성에 대한 부담 내려놓고,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활동해보려고 한다. 어차피 난 아직 대학생이고, 직장인도 아니기에 나에게 큰 기대가 없을 것이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이 시간을 충분히 즐기자.

그리고 어쩌면 내가 가진 작은 지식이나 경험도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나도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배우고, 나 또한 내 이야기도 해보면서 서로가 더 성장할 수 있는 그런 인연을 만들어 보고 싶다.

어떤 글을 쓸 것인가

난 블로그와 위키를 따로 운영하고 있다. 예전부터 위키에는 CS 지식이나 간단한 인사이트를 담고 싶었고, 블로그에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글이 아니라 나의 생각과 경험이 담긴 글을 적어보고 싶었다. 그리고 읽기 쉬우면서도 짧은 글이 아닌 조금 긴 글을 쓰고 싶었다.

post-planning.png

지금까지 생각한 주제는 위와 같다. 대략적으로 이런 내용들의 글을 쓰지 않을까 싶다. ML과 관련된 멋진 글을 써보고 싶기도 한데 아직까지는 어떤 주제로 글을 쓰게 될지 모르겠다. 활동하다 보면 좋은 글이 떠오르지 않을까 싶다.

10월 목표

마지막으로 10월 목표를 간단히 공유해보려고 한다! 항상 계획하고 목표를 설정하고 행동하려 하지만, 내 생각과 현실은 항상 다른 것 같다. 그래서 계획을 설정하는 것이 어렵지만 재밌기도 하다.

  • 매일 할 수 있는 습관 만들기
    • 6시 기상
    • 새벽 30분 공복 유산소(걷기, 뛰기)
    • 주 5일 웨이트(가슴, 등, 어깨, 하체, 팔)
    • ChatGPT와 함께 하는 영어 공부
    • 리트코드 최소 3문제 풀기
    • 자기 1시간 전에 최소 20p 독서
  • 스터디 참여
  • 개인 공부
  • 학교 강의
    • 교양 중간고사 대체 레포트 작성
    • 수학 과목 과제
    • 수학 과목 중간고사 공부(마지막 학기인데도 수학 과목을 듣는 미쳐버린 나)
  • 졸업 작품
    • 혈관 데이터 수집
    • 데이터 전처리(CLAHE, LDC(Lightweight Dense CNN for Edge Detection))
    • DVS(Dynamic Vision Sensor) 카메라로 촬영
    • YOLOv8을 활용하여 백혈구 카운팅
    • 계속 실험
  • 독서
    • 몰입의 즐거움(벌써 3번째 읽는 책)
    • 함께 자라기(다음 읽을 책)
  • 취업 준비
    • 이력서 작성
    • 지금까지 했던 학교 프로젝트 복습 후 GitHub에 깔끔하게 올리기
  • 행사 참여
    • 당근 밋업
    • 해커톤(학교 내부에서 곧 진행 예정)

이렇게 적어보니 정말 많은 것 같다. 일단 지금 하고 있는 것들과 예정되어 있는 걸 적어봤는데 변수가 더 있을 수도 있다.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책을 더 읽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 게 안타깝다.

근데 나도 이걸 다 어떻게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그냥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다 보니 이렇게 된 것 같다. 스터디 중에서 러닝 스파크랑 데이터 중심 애플리케이션 설계는 읽어도 읽어도 정말 어렵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나중에 또 읽어 봐야 할 거 같은 느낌. 인과추론은 얼마나 더 어려울까 기대 반, 걱정 반이다.

Oct-planning.png 성윤님께서 알려주신 napkin.ai를 활용해서 시각화 해봤다. 예쁜 UI를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앞으로 자주 쓸 것 같다. 좋은 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짜 마무리

이렇게 긴 글을 쓰는 건 역시 어렵다고 느낀다. 그렇지만 계속 쓰다보면 실력도 늘지 않을까? 6개월 후의 나는 어떤 변화를 겪었을까. 글또를 통해 변화될 내가 기대된다. 그때는 얼마나 많은 인연을 만들었을까? 어떤 글을 쓰고 있을까? 어떻게 살고 있을까? 그때를 기다리면서 더 열심히 살고 노력해보자. 충분히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글또야 잘 부탁해!

📖 AI 트루스

Chanho Lee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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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나는 리뷰어다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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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미지를 클릭하면 교보문고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책

  • 제목: AI 트루스
  • 저자: 임백준
  • 출판사: 한빛미디어
  • 출간: 2024-08-20

🗺️ 삶의 지도

Chanho Lee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

삶의 지도

이번에 글또를 지원하면서 지나온 시간들을 되돌아 보게 되는 기회를 얻게 됐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저 자신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돌아볼 수 있었다. 매번 짧은 기간의 회고만 했지, 이렇게 삶 전체를 회고해보는 건 몇 번 안 되는 귀중한 경험인 것 같다. 이 글에서는 지금까지 어떻게 성장했는지 전체적으로 정리해보려 한다. 이 글을 쓸 수 있게 되어 글또에게 감사하고, 별 거 아닌 나의 삶을 궁금하여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에게도 감사하다.

그저 컴퓨터를 좋아하던 나

어렸을 때부터 나는 컴퓨터를 좋아하던 아이였다. 방과 후 수업을 신청하여 컴퓨터실에서 파워포인트, 엑셀, 인터넷,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을 준비했고, 자연스럽게 컴퓨터와 친해질 수 있었다. 점차 게임에도 관심이 생겼지만, 게임을 잘 하지는 못 해서 게임을 플레이 하는 플레이어가 아닌 게임을 만드는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었다. 아니면 해킹을 막는 화이트 해커가 되고 싶었다. 단순히 재밌을 것 같고 멋있다는 이유였다.

중학생이 되자 본격적으로 컴퓨터 기초 지식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당시 열혈 C 프로그래밍시스코 네트워킹을 얕게 읽기 시작했으며, pwnable.kr 또는 Lena's Reversing for Newbies의 문제를 해설 보면서 풀기도 하고 해커스쿨 커뮤니티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었었다. 그러다 더 전문적으로 공부해보고 싶어 디지털 미디어 고등학교에 진학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실패했었다. 성적은 됐는데 면접에서 떨어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비록 특성화 고등학교가 아닌 일반 고등학교를 갔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고 아주 조금씩 학교 공부가 하기 싫을 때마다 프로그래밍을 공부했다. 고등학교 물리 선생님께서 프로그래밍에(당시에는 코딩이라는 말이 일반적으로 쓰이지는 않았다.) 관심이 많으셨어서 친구와 함께 동아리를 만들어 교내 대회에 나가 입상을 하는 경험도 얻을 수 있었다. 당시 생각해보면 이때 난 한 거 없었긴 했다. 아주 짧지만 IoT 개념에 대해 공부해보면서 소논문을 작성해보기도 했다. 당시 소논문이 파일로 남아 읽어 봤는데 소논문이라고도 말하기도 힘든 그런 정보 글이었다. 그래도 무언가 해보려고 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터닝 포인트

고등학교 동아리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당시 모 게임 회사에 근무하시던 프로그래머 분의 강연을 들었을 때다. 그분을 통해 프로그래머로서의 삶을 알 수 있었고,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사실 소논문을 추천하신 것도 그분이었다. 그분은 많은 도움을 주셨지만, 당시 내가 철이 없었기도 하고 프로그래밍 말고 학업의 스트레스가 너무 많았어서 자연스럽게 그분과의 교류는 끊기게 됐다. 어쨌든 그분의 강연 이후, 난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은 그저 멋진 직업이 아니라 진정으로 내가 해보고 싶은 일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컴퓨터공학과에 들어가야 했었고, 그래서 그때 이후로 학업에 더 집중하려 노력했던 것 같다.

그분께서 교육자로서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활동을 하시는 모습 또한 인상 깊었다. 그분은 당시 특성화 고등학교에 멘토링을 하셨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런 모습들이 너무 멋있어 보였다. 당시 페이스북 페이지인 '생활코딩'이 유명했었는데 그곳을 만드신 '이고잉'님은 웹 강의를 다른 사람들도 공부하기 쉽게 강의로 제공하셨었다. 이런 분들을 보면서 나도 단순히 기술을 공부하는 것을 넘어서서 자신이 알고 있는 기술을 통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끊임없는 노력

대학에 진학 후에는 본격적으로 컴퓨터 공학을 공부하면서 개발자라는 직업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이 정말 많았다. 첫 번째로는 C언어의 이중포인터와 배열과의 관계였다. 예전에 공부도 했었지만 다시 하려니 그렇게 어려울 수가 없었다. 다른 친구들은 C언어가 손에 빨리 붙어 과제도 잘 하는데 나만 못 하니 '컴퓨터 공학은 나와 안 맞는 건가?' 고민을 하며 좌절했었다. 그렇지만 포기하지는 않았다. '어떻게든 해내자'라는 생각에 선배가 그해 여름 방학에 Microsoft MVP 분이 진행하시는 교육에 지원해보라고 하셔서 지원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코리아 건물에서 C/C++, Windows API 그리고 MFC를 공부할 수 있었다. 당시 IT 회사에 가본 것은 처음이라 정말 신기했고, 광화문 뷰가 정말 멋있었다.

두 번째로는 2학년 때 전자회로와 베릴로그 그리고 ARM 어셈블리 언어를 배우던 시기였다. 대학에 오면 서버를 다루는 백엔드나 UI를 담당하는 프론트 같이 개발자가 실무에서 하는 일들을 공부할 줄 알았는데 우리 과는 공학을 공부하는 학과였기에 하드웨어에 초점이 좀 더 맞춰져 있었다. 그러다 보니 예상과 다르게 low level의 개념을 공부해야만 했다. 당시 하고 싶지 않은 공부를 억지로 해야 했어서 스트레스도 정말 많이 받았고, 당연히 성적도 좋지 않았다.

세 번째로는 3학년이 끝나고 진로 고민을 할 때였다. 학교에서 배운 건 앞서 언급한 과목들과 컴퓨터 구조, 운영체제, 시스템 프로그래밍 등 흔히 CS(Computer Science)라고 불리는 과목 밖에 없었다. 프론트엔드, 백엔드는 거의 할 줄도 몰랐으며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았었다. 할 줄 아는 거라고는 C언어와 C++ 그리고 베릴로그, 어셈블리, 아주 간단한 웹 정도 밖에 없었다. 그러다 마침 군 복무도 해야 했고, 휴학을 하게 됐다.

진로 고민

본가에 내려가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하기 시작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명확한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다 경험해보자. 뭐든 해보면 경험치가 쌓이고 목표가 생기겠지'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아무 분야나 무작정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내가 살았던 지역에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이 두 곳이 있어 그곳에서 책을 빌려 읽기 시작했다. 근데 너무 옛날 책들이 많았어서 책을 구매하여 읽기 시작했는데 백수에게는 너무 큰 돈이었다. 그래서 리뷰어를 신청하게 됐고, 2021년부터 한빛미디어에서 진행하는 '나는 리뷰어다'에 참여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많은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있는데 정말 감사하다.

이때 '가짜연구소'에서 진행했던 DataCamp Data Science Fellowship에도 참여하게 됐었다. 데이터 엔지니어링이라는 분야를 처음으로 공부하게 됐었는데 정말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이밖에도 혼자 Django, 자바스크립트, Node.js, 인공지능 등을 공부하기 시작했으나 계획 없이 이것저것 공부하다 보니 지식은 조금씩 쌓였지만, 점점 번아웃이 오기 시작했다.

이때 개발을 잠시 멈추고 쉬던 중 2023년, GDG Daegu를 알게 됐다. 이 커뮤니티를 통해 또 다시 의욕을 얻게 되었고, 뛰어난 개발자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뿐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능력 또한 중요하다는 것도 깨달았다. 이 커뮤니티는 이후에도 내가 다양한 커뮤니티, 컨퍼런스, 밋업 등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거기서 아주 조금이나마 활동을 하며 내 또래 그리고 선배 개발자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일로 했을 때 가장 재밌는 것이 뭐일지 생각해봐라'라는 조언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첫 번째로 떠오른 건 열심히 공부했던 인공지능과 데이터였다. 당시 가짜연구소에서 딥러닝 프레임워크 구현 스터디에도 참여했었다. 그러나 이 두 주제만으로도 다양한 직군이 존재하다 보니 고민을 더 하게 됐습니다.

2023년 하반기, 결국 다시 이 주제들을 열심히 공부해보기로 결심했고, 구글에서 진행하는 머신러닝 부트캠프에 참여하게 됐었다. 머신러닝 기초 개념도 다시 복습하고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재밌었던 경험이다. 복학 후에는 학교 GDSC ML Member로 참여하며 현재는 머신러닝 엔지니어로 거의 확정지었지만, 여전히 진로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을 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의 나

지금은 이제 곧 졸업을 앞두고 취업 준비를 하고 있다. 이렇게 글을 써보니 내가 지금까지 가장 열심히 공부한 분야는 인공지능이다. 그러나 현재 취업 시장과 각종 채용 공고들을 읽어보면 이 길을 얼른 포기하고 빨리 다른 길로 전환해야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끊임없이 든다. 대부분의 기업은 석사 이상의 학력을 요구하고, 그렇지 않은 기업은 석사 이상의 실력을 요구한다. 나는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어떻게든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고, 살았으니까. 힘든 순간마다 포기하지 않았듯이, 이번에도 반드시 이겨낼 거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