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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회고

Chanho Lee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

언제나 회고가 무서운 이유는 저번 달의 내 자신을 온전히 바라봐야 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10월도 그렇고, 11월도 내가 원하는 만큼 잘 살지 못 해서 이 글을 적는 게 두렵지만 그래도 적어본다.

독서

  •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가이드북

책 리뷰에도 적었지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즉, 개발자에게는 무조건 추천하는 책이다. 우리는 모두 연차가 쌓일수록 역할이 늘어나기도 하고, 바뀌기도 한다. 그런 과정속에서 주니어부터 스태프 엔지니어까지 성장하면서 요구되는 역할, 역량 등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또한 약간의 소프트 스킬도 담겨 있는 책이라 도움이 많이 되었다. 출근 하기 전에 한 번 더 읽을 예정이다.

개인 공부

학교 교양 수학 강의: 허프만 코딩, JPEG 압축 과정 등의 컴퓨터 관련 지식을 다시 공부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정보이론, 암호학, 데이터 마이닝, 인공지능, 프랙탈 이론 등 정말 어려운 내용을 간단하게 압축하여 공부하는 경험을 해볼 수 있었다.

졸업 작품

지금까지 졸업 작품에 적용한 논문, progress 미팅을 위해 만들었던 PPT 등을 되돌아보면서 졸업 작품 전시회를 준비했고, 잘 마무리 했다. 전시회 때 교수님 세 분이 오셔서 평가하실 때 너무 떨려서 설명을 잘 못 했다. 그러나 장려상을 수상할 수 있었으며, 그동안의 노력이 결과로 반영된 것 같아 좋았다. 비록 시작할 때 가장 높은 상인 최우수상을 목표로 하였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지만, 전시회에 우리의 작품보다 뛰어난 작품들이 많아 수상을 하는 것만 해도 감사한 일이었다.

졸업 작품은 나중에 따로 회고를 올릴 예정이었지만, 따로 올리지는 않을 것 같다. 나중에 2024년 회고에 짧게 적을 예정이다.

취업 준비

이력서 작성

영문 이력서 작성을 마무리 했고, 가장 들어가고 싶었던 기업에 지원한 상태이다. 서류 합격을 했고, OA까지 본 상태이며 지금은 면접을 준비하고 있다. 이 채용 프로세스가 끝나면 한국어 이력서도 작성해둘 예정이다.

이전 프로젝트 코드 정리

지금까지 학교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아직 정리하고 있는 상태이다. 2000줄이 넘는 프로젝트도 있고, 했던 일들이 너무 많아 정리하기가 쉽지 않았다. 주석도 영문으로 바꾸고, 전체적으로 어떻게 작동되는지 구조를 파악하면서 공부 중이다. 특히 이력서에 적었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정리하고 있다.

알고리즘

원래 목표는 매일 세 문제씩 푸는 것였지만 현재는 한 문제로 푸는 것으로 변경했다. 그 이유는 시간 때문이다.난 매일 아침에 일정 시간 내에만 알고리즘을 풀고 있따. 주어진 시간 내에 문제를 풀고, 해설을 보면서 내가 작성한 코드와 비교하고, 다시 생각하다 보면 시간이 확 가버려서 한 문제만 풀게 됐다. 리트코드 기준으로 easy, medium 문제를 풀면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등을 중심으로 생각하면서 풀고 있다.

네트워킹

강북에도사람있또

글또에 강북에도사람있또 모임에 한 번 참여했다. 노원에서 만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충무로에서 모임을 진행했고, 오랜만에 꽤 멀리 놀러 가서 좋았다. 또, 개발이나 대학원 얘기 그리고 이것저것 다양한 주제의 얘기들도 할 수 있고, 들을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이 모임을 통해 내 고민도 어느 정도 해결이 됐다. 그때 가장 큰 고민은 '어떤 분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할지 잘 모르겠다' 였는데 범용성을 생각하거나 완전히 하나의 분야만 파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신 조언이 나에게 엄청 와닿았다.

어색함 반, 재미 반이었지만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서 얘기하는 건 언제나 재밌다. 특히 내 고민을 쉽게 얘기할 수 있다는 것도 너무 좋고, 다른 분들의 고민이나 경험을 들어볼 수 있다는 게 너무 큰 재미라고 생각한다. 동기부여도 되고, 평소 못 나누던 얘기들도 할 수 있기도 했다. 역시 커뮤니티가 주는 힘은 크다고 생각한다.

당근 테크 밋업

당근 테크 밋업에 운 좋게 참여할 수 있었다. 난 Data/ML 쪽에서 강연을 들었고, 또 운 좋게 다양한 당근 팀들과 네트워킹을 할 수 있었다. 당근 팀들과 네트워킹을 하는 것은 선착순이었다. 정말 빠른 속도로 네트워킹이 마감되었는데 채용 팀과의 네트워킹은 못 한 것이 매우 아쉬웠다.

다녀와서 내린 결론이 하나 있었다. 지금은 MLOps 직무는 아예 고려하지 않기로, 그리고 데이터 엔지니어링도 역시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이런 직군은 보통 다 이직을 통해 되거나 직장에서 시켜서 일을 하게 되는 직무인 걸 알고 있음에도 '혹시나 신입에게 기회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고려하고 있었는데 깔끔하게 놓아주기로 했다. 이건 데이터 엔지니어링 스터디를 진행하면서도 생각하게 된 결과이다.

그리고 만약에 MLE가 되고 싶다면 ML 기본기와 코딩 테스트는 잘 준비해야 한다. 유저 서비스 경험도 있으면 좋지만 신입에게 그것까지 바라지는 않는다고 하셨다. 그리고 프로젝트 경험은 역시나 캐글을 추천하셨다.

영어 공부

ChatGPT가 Advanced Voice Mode라는 기능을 발표했길래 영어 회화 공부를 해보려 했는데 상당히 쉽지 않았다. 스피킹은 난생 처음 해보는 거라 너무 어려웠고, 그러다 보니 습관으로 이어지지 않았던 것 같다.

11월 목표

  • 독서, 네트워킹은 취업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조절
  • 리트코드 매일 1문제 풀기
  • 면접 준비
  • 졸업 작품 전시회 마무리
  • 스터디X

10월 목표에 비해 매우 단순해졌다. 면접을 앞두고 있다 보니 많은 것을 할 수 없는 상태이다.

나름 구체적으로 적었는데 또 나 자신과의 약속을 못 지킬까 두렵기도 하다. 그래도 내 블로그에 박제했으니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으려면 고쳐야 하지 않을까. 결과가 어떻든 노력은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