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1
교보문고
오랜만에 광화문에 있는 교보문고를 다녀왔다. 2018년에 마이크로소프트 코리아에서 교육을 들으러 광화문을 오가던 시절이 생각났다. 용돈을 조금씩 모아 종종 교보문고에 들러 책을 구매하곤 했었다. 어렴풋이 기억해보면 그때도 교보문고에는 특유의 시그니처 향이 있었다. 뭐라고 표현하기는 어려운 나무 향이었다. 그리고 책을 좋아하기 시작했던 어렸을 적의 내가 떠올랐다.
정신을 고양시키는 유칼립투스, 치유와 위로의 편백나무를 기반으로 조향했다고 하는데 솔직히 그 향들을 각각 맡아본 적은 없어서 잘 모른다. 그렇지만 그 향을 맡을 때마다 책들에 둘러싸인 나와 교보문고를 상상하게 만든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도 이 향을 많이 구매하는 것이 아닐까. 나도 몇 년 전에 룸 스프레이를 구매했었고, 지금은 다 썼다. 이제 곧 다시 살 예정이다.
마케팅이었을까? 정말 전략이었다면 난 그 사람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향은 언제나 기억에 남은 시간 그리고 장소로 돌아가게 만드니까.